경남 함안군, 공설 화장장 후보지 적극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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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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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까지 공설화장장 입지를 공개 모집 중인 함안군이 최첨단 기술의 무연, 무취, 해가 없는 친환경 화장시설로 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10일 함안군은 화장시설 부재로 인근 시 지역에서 비싼 사용료를 내는 군민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선진적 장례문화를 선도하고자 2013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21억 원과 군비 9억 원 등 총 30억 원이 투입되는 화장시설은 3기의 화장로에 800㎡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외부 조경작업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원 개념으로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명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장시설이 시신을 태우는 불쾌하고 환경오염과 보건문제를 유발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다.

실제로 친환경 기술이 도입된 일본은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화장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 남해 추모누리 화장장 주변에서도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된 민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혐오시설인 장사시설 조성에 따른 지가 하락의 우려에 대해서도 군은 화장시설 주변지역의 지가변동 추이 결과를 토대로 지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오히려 지역개발기금 등 인센티브로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함안군 노인인구 수는 전체인구 대비 2006년 17.4%에서 지난해 18.3%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장례 시 화장비율은 2006년 56%에서 지난해 72%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군민이 주로 이용하는 진동화장장, 진해, 진주 안락공원 등인데 창원시가 낡은 진해, 진동화장장을 조만간 폐쇄할 계획으로 시설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관외 거주자는 30만 원이던 화장장 사용료를 지난 4월부터 50만 원으로 인상해 비싼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함안군은 더 이상 장례시설 건립이 미룰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조속히 입지선정을 마무리하고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급속한 노령화로 장례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첨단 화장시설 도입으로 주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장례문화가 선진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