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시립화장장 해피포전 위탁 않기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16:29

본문

충북 제천시가 민간에 위탁된 시립 화장장과 납골당 등 '영원한 쉼터' 운영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30일 영원한 쉼터 재위탁 심사위원회를 열어 ㈜해피포전에 대한 영원한 쉼터 재위탁 안을 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해피포전의 위탁계약 기간은 오는 9월 말일로 끝나게 되며 10월1일부터 영원한 쉼터는 시 직영 체제로 전환된다.

심사위원회는 위탁계약 기간 종료 이전에 갈등을 빚고 있는 마을 주민이 원만히 합의하고 새 마을 대표를 선임하면 재위탁 여부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는 했으나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는 2008년 송학면 포전리 시립 화장장을 증축하면서 주변 마을 보상 차원에서 포전리 마을회가 설립한 해피포전에 영원한 쉼터 운영을 위탁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69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해피포전 운영이라는 큰 이권이 등장하면서 포전리 마을 주민은 두 패로 갈라져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최근 해피포전 감사를 벌인 시는 제천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주주총회 의결 없이 내부결재만으로 가수금을 입금하거나 인출하는 등 회사 자금을 임의 사용한 정황이 있고, 석연치 않은 통장거래 내역도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