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장례도 치러줬는데' 성당서 행패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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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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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장례를 치러준 성당에 술을 마시고 찾아가 난동을 부린 '주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먹을 것을 달라며 성당 기물을 파손한 혐의(상습 재물손괴)로 노모(49·무직)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달 24일 낮 12시10분께 만취한 상태로 서울 강서구의 한 성당을 찾아가 밥을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마당에 있던 성모마리아상을 깨뜨리고 화분을 집어던지는 등 500여만원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성당은 여러 해 전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씨를 위해 무료로 노씨 외조부모의 장례를 치러준 곳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노씨는 주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고'를 쳐 입건된 경력이 20번에 이르는 주폭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0년 6월 한 공원에서 술에 취해 남자 초등학생의 엉덩이를 만지고 입을 맞추는 성범죄를 저질러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정보 시스템'에 등록해야 했지만, 이마저도 어겨 여성가족부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앞으로 마음 놓고 동네를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