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업체, 유골함 9배 폭리…리베이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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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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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치를 때 경황이 없어서 장례용품 가격을 일일이 다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인의 뼈를 담는 유골함은 얼마를 주고 구입하셨는지요?

납품원가를 부풀려 폭리를 취하는 장례업체들의 행태를 허성권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부산 시립 추모공원.

납골당에는 고인을 모신 유골 함이 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례용품점은 썰렁합니다.

이곳 시립 추모공원에서 진행되는 화장은 하루 평균 50차례지만 여기서 팔리는 봉안함은 2개에 불과합니다.

이유는 장례 대행업체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영수(부산영락공원사업단장) : "(화장하러 오는 분들이) 대개 상조회사나 외부 장의업체와 계약해서 다른 장례용품을 사서 오기 때문에 저희 용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

상조회사나 사설 장례식장의 유골함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유골 함이 가장 싼 모 상조업체의 일반형은 20만 원.

화려한 자개가 새겨진 최고급형은 135만 원입니다.

그러나 이 업체의 총판계약서의 실제납품가는 일반형은 4만 5천 원, 최고급형은 15만 5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4배에서 9배 이상 부풀린 겁니다.

유족 측은 계약상 포함돼 있다며 강매를 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녹취> 유족 : "저희가 금액이 부족하다고 하니 현금영수증이나 카드로 결재 안 할 시에는 10% 할인해주겠다고 해 강매식으로 구입 했습니다."

부풀려진 돈은 장례식장 등의 리베이트로 쓰이고 있습니다.

<녹취> 전 상조회사 대표 : "장례가 끝나고 나면 제조회사가 장례식장, 상조회사 차익을 알비(리베이트)라 하죠? 그것을 분배해 가져갑니다"

제조업체는 유골함 가격 속에 상조회사의 영업수당과 급여, 임대료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유골함 제조업체 관계자 : "세금도 들어갈 것이고 인건비, 재료에 대한 원가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유통 마진을 남겨야하죠 기업은"

부산의 화장률은 85.8%로 전국 최고 수준.

화장 관련 장례용품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의 폭리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