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공설화장장 유치-분노한 주민들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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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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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이 허위 유치신청서를 토대로 공설화장장을 확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은 '군이 공설화장장 유치를 포기하겠다'는 답변을 받을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함안군 군북면 유현리 168 일대 공설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는 인근 봉산, 덕재, 유현, 장지, 장면, 소포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설화장장 업무를 담당하는 군청 주민복지과장과의 면담에서 공설화장장 유치포기서를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것.

이들은 또 이날 오후에도 담당계장에게 확인한 결과 '공설화장장 유치를 포기하는 공문을 봉산·덕재마을 통장에게 보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1일 확인 결과 "함안군이 공설화장장 철회는 커녕 '제출한 유치포기서는 참고하겠다'는 내용으로 주민대표에게 발송했다"며 "주민들을 기만하고 농락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또 철회하지 않는 이유를 "공설화장장 유치시 인센티브를 제공한 해택만 몰수하고 유치신청지(유현리168번지)는 그대로 두고 모든 행정을 진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들 주민 200여명은 허위서류에 의한 유치확정을 철회하고 이를 즉시 공식적으로 표명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군청 입구에서 벌일 예정이다.

앞서 장명, 소포, 신촌, 장지마을 주민 100여명이 지난 8일 오전 함안군청 입구 사거리에서 공설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집단행동으로 표출되자 당초 공설화장장 유치를 희망했던 봉산, 덕재마을 주민들도 지난 8일 유치 포기서를 군에 제출했었다.

특히 지난 9월23일 감사원에 공설화장장 설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감사를 청구한 주민 홍모(55)씨는 "혈세를 낭비하는 안일한 공무원의 자세를 감사원에 고발했으나 감사원은 이를 함안군 감사실로 이첩해 한통속이 돼 처벌치 않고 있어 개탄스럽다"며 감사원과 함안군을 싸잡아 성토했다.

한편 군은 공설화장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점을 감안, 이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8월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긴 공고를 통해 공설화장장 유치과정에서 이들 마을통장을 비롯한 몇몇 특정인이 제출한 허위 유치신청서를 토대로 건립 예정지를 확정해 논란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