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사람들 원정장례 너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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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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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경북 칠곡지역 내 장례시설이 부족해 인근 대구나 구미, 성주 지역으로 원정장례를 치르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총 인구수는 12만2천720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1만3천755명에 이른다. 또 연간 사망자수는 2009년 656명, 2010년 663명, 2011년 703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역 내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곳은 약목면 관호리 혜원성모병원(4개실) 단 한곳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시설이 좁고 낡아 주민들이 장례를 치르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초상이 겹칠 경우 빈소를 확보하지 못해 인근 도시로 원정을 떠나 장례를 치르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 장례식장의 독점운영으로 인한 장례비용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높아 이용객의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최근 장례를 치른 장모씨(51·왜관읍 왜관리)는 “빈 자리가 없어 성주까지 가서 장례를 치르는 바람에 번거로움이 많았다”면서 “이제 장례식장이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아닌 결혼예식장처럼 생활필요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승격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에 전문장례식장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총 인구수가 4만5천여명에 불과한 인근 성주군의 경우에도 현재 3~4곳의 전문장례식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지역주민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주민의 삶의 질과 시장경제, 그 밖의 모든 부문의 기여도를 고려하더라도 현대화된 전문장례식장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