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성리유적 14~16세기 공동묘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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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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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수관거 사업 도중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분묘유적은 고려말기에서 조선초기의 공동묘지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가 지난 7월30일부터 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금성리 분묘유적에 대한 문화재 상세 발굴조사에서 14~1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분묘와 인골이 다량 발굴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해 발굴 성과를 토대로 금성리 일대의 분묘유적에 대한 분포범위와 축조 시기의 등의 성격을 상세히 밝히고 보존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토광묘로 판단되는 14기의 분묘와 석곽묘로 추정되는 분묘 1기가 추가로 확인됐고,분묘 내부에서 성인으로 추정되는 3개체,영·유아 12개체 등 15개체의 인골이 함께 출토됐다.

이와함께 청동제 비녀·청동숟가락·골제장신구,팔찌로 추정되는 구슬 9개 등 부장유물과 청자대접이 출토됐으며 경작지 조성과정에서 상당수 분묘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팀은 이번에 확인된 분묘인골과 부장유물은 지난해 발굴된 묘역과 연결되는 공동묘역으로,출토된 부장유물과 절대연대를 감안할 때 유적의 시기는 14~16세기로 추정하고 있다.

발굴조사 자문위원인 김재현 동아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려말~조선초에 해당되는 다량의 인골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는 매장분묘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골이 집단 매장된 공동묘역으로 확인된 점은 형질학적,유전자학적 분석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성리 분묘유적은 지난해 5월 골목안길 하수관거 공사를 하다 발견됐고,지난해 9~10월 발굴조사를 통해 12기의 분묘와 11구의 인골,분청사기 대접과 접시,청동수저 등이 출토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