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봉안시설 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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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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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5개월된 전남 진도 봉안시설에 빗물이 스며드는 누수 현상이 발생, 유족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군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유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내년에 보수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진도군은 진도읍 동외리 일대에 국비와 도비 등 5억원을 들여 만든 봉안 시설을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개장 후 시설 내부 여기저기서 빗물이 샌 흔적이 발견됐다.

군은 지난 10월 현장 조사를 벌여 전체 1천기 가운데 10%가량에서 내부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

유족 김모(65)씨는 20일 전화통화에서 "군에서 만든 시설이어서 더 믿고 한 건데 누수 현상을 알리지도 않아 배신감을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야외 봉안 시설은 비바람, 습도 등 환경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데도 일반형 봉안 시설을 설치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도군산림조합의 한 관계자는 "진도군이 예산을 줄이려고 사업 계획을 중간에 여러 번 바꿔 일반 형으로 만들어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군은 '긴급 보수를 했다'며 내년 장마철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전반적인 보수공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애꿎은 유족들의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