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장례의식요, 국립민속박물관 기록도서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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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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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과 ‘충북의 장례의식요’ 기록도서 2종을 펴냈다.

‘낙화장’은 비슷한 유형인 낙죽장이 중요무형문화재(제31호)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제44호)로 지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 기타 지역에서 같은 종목의 지정문화재가 없는 유일한 사례다.

낙화(烙畵)란 종이·나무·천·가죽·박 등의 재료 표면에 인두로 지져서 그림이나 글씨, 문양을 쓰거나 그린 작품을 말한다. 인두 외에도 놋쇠로 된 도장을 이용해 각종 재료에 그림이나 문양을 새기기도 하는데 이런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도 낙화에 포함할 수 있다. 다만, 대나무를 재료로 한 그림이나 글씨를 별도로 ‘낙죽’(烙竹)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주로 탕화(燙畵)·낙화(烙畵)·화화(火畵), 우리나라는 낙화(烙畵)·화화(火畵)·인두화, 일본은 소화(燒畵)라고 한다.

민속박물관 측은 “이번 기록화 사업은 희귀한 분야인 낙화를 상세히 기록해 전승 기초를 마련하고, 일반 국민도 낙화에 대해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충북의 장례의식요’는 이창신 청주대 음악교육과 교수가 충북 12개 시·군에 전승되는 장례 관련 민요 90여곡을 현장에서 채록해 사설과 악보로 정리한 자료집이다.

장례의식요는 일생의 마지막 관문인 장례의식의 과정에서 불리는 노래다. 망자에 대한 애도와 가족에 대한 위로를 표현하고 저승으로의 안행을 기원하는 의식요인 동시에 여럿이 힘을 합해 상여를 메거나 무덤을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이기도 하다.

마을 단위로 여러 사람이 서로 협동해서 장례를 치르므로 목소리가 좋은 선창자가 앞소리를 메기고 다른 사람들은 뒷소리를 받는 형식의 반복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라는 일체감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