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葬事내용 담은 '묘적대장' 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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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5-03-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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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장사(葬事)행정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보은군 삼승면은 최근 기록물 전수조사를 하던 중 일제강점기에 작성한 묘적대장과 묘지대장 등 모두 7권 자료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료는 1914∼1919년(대정 3∼8년) 이 지역의 장묘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계획처럼 일정하게 정비한 공동묘지 출입구 위치와 분묘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동묘지 도면이 들어 있다.

망자에 관한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망자의 본적과 주소, 양반가 출신인지 상민인지 등이 표기돼 있고, 사망원인도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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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은 화농성 폐렴, 뇌출혈, 신장염, 말초신경계질환, 졸증, 천식 등 매우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묘적대장은 묘지를 쓰고 비석을 세우지 않아도 어느 위치에 누구의 묘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일제가 묘지를 매우 계획적으로 관리했음을 보여주는 면이기도 하다.

군은 지난해 9월부터 군 행정기록에 관한 전수조사와 DB구축을 하고 있다,
군은 이번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항구적인 농지 감소를 막고 마을 군유지에 무분별하게 조성한 공동묘지를 전국 최초로 201 8년까지 공원 묘지화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수한면과 산외면에서도 일제강점기 묘적대장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시기의 묘지대장 도면을 이용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을마다 조성된 공동묘지가 똑같이 조성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