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논고에서는 ABC군 성격장애 중 A군의 특성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B군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A군보다는 생활 속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경험했을 확률이 높은 성격장애 군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B군 성격장애(cluster B personality disorder)은 감정적이고 극적이며 강렬한 정서 변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아래과 같이 나뉩니다.

1. 경계선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2. 반사회성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3. 자기애성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4. 연극성 성격장애 (Hysteric personality disorder)

1.경계선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 키워드 : 유기불안(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자아관 : 나는 결함투성이에 통제가 안되며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

2) 타인관 : (나에게 잘 대해줄 때) 나를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이지만

(나를 소홀히 대할 때) 나를 배신하고 버리는 나쁜 놈이야.

3) 세계관 : 날 보살펴주고 곁에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곳

4) 특성 : 소중한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을 극단적으로 불안해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조그마한 단서만 보여도 불안해하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크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폭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이 정서적으로 곤핍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상당히 매력적이기도 하여 상대를 쉽게 매혹하기도 합니다만, 충동적 면이 있어서 이유없이 친구와 절교 또는 다른 대안없이 회사를 그만두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폭음, 난폭 운전과 심한 경우 자살 및 자해 등 극단적인 행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2. 반사회성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 키워드 : 공감능력 결여

1) 자아관 : 나는 자주적이고, 자유로우며 강한 사람이야

2) 타인관 : 나약하고 내가 이용하기 쉬운 사람들이야

3) 세계관 : 강한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으로 강자는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곳이야.

4) 특성 : 타인의 슬픔과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 부족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도 죄책감 없습니다. 자신의 쾌락과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 조종하는 것에 익숙하며, 발각시 거짓말을 하거나 동정심을 유발하여 위기를 빠져나갑니다. 친밀하게 지내던 주변 사람이 사라져도 상실감이 없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타인의 비위를 맞추거나, 타인을 착취하기도 합니다. 자신감있어 보이는 행동과 언변 때문에 성적(性的)으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며,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을 이야기를 꾸며내기도(거짓말) 합니다. 주된 관심사는 금전적 부분과 성적(性的) 부분으로 사회적 기술과 부드러운 매력 때문에 사람들을 잘 다루고 조종하는데 뛰어나나 사회적 규범, 법, 도덕, 윤리의식에 둔감하고 충동적이며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기고 싸움과 폭력 등 무모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책임감이 매우 부족하여 쉽게 직장을 그만 두거나 돈을 빌리고 잘 갚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3. 자기애성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 키워드 : 특권의식

1) 자아관 : 나는 특별하고 우월하며 규칙이나 규범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야.

2) 타인관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등하고 부족하며 나를 돋보이게 해줄 때만 가치가 있어.

3) 세계관 : 우월하며 특별하기 때문에 그럴만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나의 왕국이야,

4) 특성 :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만이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신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칭찬과 찬사를 항상 원하며, 따라서 자신을 떠받으러 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반대로 칭찬과 인정을 얻지 못할 때 분노를 느낍니다.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친구나 연인상대도 자신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만을 선택합니다. 대인관계에서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매우 자기중심적이기에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면 본인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끝내기도 합니다. 타인을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로 자기애(自己愛)적 성향이 병적으로 발달한 경우 타인을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착취 대상으로 여기도 합니다. 대인관계가 너무나 착취적이라 타인의 감정과는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무엇이든 어떤 방법이든지 손에 넣기를 원하는 면이 있어, 병리적 자기애의 극단에 있는 ‘악성 자기애’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소시오패스와 유사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4. 연극성 성격장애 (Hysteric personality disorder)

* 키워드 : 관심끌기

1) 자아관 : 나는 매력적이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사람이야.

2) 타인관 : 모두들 나를 원하고., 내가 유혹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

3) 세계관 : 나를 흠모하고 내 명력에 따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곳

4) 특성 :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나친 노력과 감정 표현이 특징으로 관심의 중심에 본인이 존재하기를 원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이유로 연극을 하듯 자신을 과장되고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외모를 화려하게 치장하거나 때때로 유혹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성(異性)의 요구에 순응하고 잘 반응해주며 그들의 장점에 칭찬과 찬사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타인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경우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며, 본인보다 더 관심을 받는 사람에게 강한 질투심과 강한 분노를 느끼고 SNS에 과도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매력적으로 보이나 관계가 지속되면 지나친 요구와 끊임없는 관심과 인정을 바라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부담감을 주어 관계를 힘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