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장례종합타운 조성사업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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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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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진천군 장례종합타운 건설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 진천군이 주민들과 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대폭 받아들인 안을 제시, 군의회에서 '선 벤치마킹 후 여론조사 논의'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군은 5일 오전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장례종합타운 조성관련 공동 설문조사, 주민참여 공청회 실시 등 새로운 카드를 내밀었다.

의원들과 남용우 부군수, 박충서 주민복지과장 등은 이날 의원들과 집행부, 주민들이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벤치마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설명회 및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견학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우여곡절 사업 전개 과정

진천군은 2006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장례종합타운 건설을 추진해왔다. 132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진천읍 장관리 13만7천㎡에 화장시설을 설치한다는 목표였다.

15만㎡에 대한 부지매입도 지난해 7월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부터 환경영향평가 및 도시계획시설 인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장사시설 국가 보조사업비 39억6200만원도 확보,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추진된 '밀실, 탁상 행정'으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설문조사가 마을이장, 노인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친군수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됐고, 실명으로 조사하는 등 허점 투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의회는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완강하게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군이 확보한 국비 25억6600만원을 예비비로 편성,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국비를 예비비로 돌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국가보조금 반납 등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는 소리가 군청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집행부 신규 안 군의회 일부 수용

이같은 상황에서 진천군이 새로운 안을 들고 나선 것이다. 새로 제시한 설문 조사안은 전화(표본), 면접 설문, 온라인 여론조사 등 세 가지다.

군민 1000명~15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론 수렴을 위한 주민공청회 개최도 병행된다. 군은 2~3월중 300~1000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읍면 순회 공청회나 주민 초청 공청회 중 하나를 선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여론조사와 공천회는 일단 보류하고, 선진지 견학 후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먼저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집행부도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는 장례종합타운 사업이 얽힌 매듭을 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한 의원은 “주민 반발이 심한데 왜 저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일정 기간 숙면기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일단 선진지 견학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충서 군 주민복지과장은 “먼저 선진지 견학 후 문제점을 집중 검토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