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신 뒤바뀐 황당 장례식장 유족들 “큰 불효 저지를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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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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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1시30분께 여수 모 장례식장에서 고(故) 최모(67)씨 유족들이 발인을 앞두고 입관식을 하던 중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경험했다.

시신 보관함에 전혀 모르는 사람 시신이 있어 확인해 보니, 옆 호실에서 장례를 치르던 김모(78)씨 시신과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장례식장 직원 실수로 시신을 표기하는 명찰을 뒤바꾸어 시신보관실에 보관한 뒤 시신을 그대로 입관식으로 옮겨온 것으로, 자칫 다른 사람의 시신을 화장할 아찔한 상황에 처하게 됐던 것이다.

분노한 유족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강력 항의했다. 최씨의 처남 김모(52)씨는 “(장례지도사가) 입관식 시작할 때부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만약 시신이 뒤바뀐 채 장례를 치렀으면 얼마나 큰 불효였겠느냐”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다”고 사과했다.

결국, 장례식장 측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유족들은 이날 입관식을 다시 한 뒤 11일 예정대로 발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