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부부의 '안타까운 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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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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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외딴 바닷가에서 불에 그을린 70대 노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집도, 자식도 없으니 화장해달라는 유서가 나왔다.

지난 12일 오전 8시께 이 해변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옆에는 빈 시너통이 놓여 있었다.

최초 신고자 A씨는 "처음 보는 일인데 끔찍했고, 이런 걸 안보다 보니까 갑자기 그런 걸 보니까 굉장히 마음 무거웠다"고 말했다.

휠체어에 앉은 체구가 큰 시신 왼쪽에는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누워 있었다. 바로 옆 배낭에는 자식도 집도 없는 노부부라며 화장해달라는 유서와 장례비 170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평소 차량 통행조차 뜸한데다 겨울철이면 인근 주민들조차 잘 지나치지 않는 외딴곳이었다. 때문에 마지막으로 이들을 본 목격자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광진 통영 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은 "신원 확인을 위하여 국과수에 부검을 실시하였으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하여 상세 조사중에 있다"고 전했다.

바닷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노부부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무연고자로 화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