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장례문화, 아름다운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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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10-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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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평소 뜸하던 묘지 개장신고가 2~3배로 늘어나 윤달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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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은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에 1개월 더 보태진 달이자 덤으로 생긴 달이라고 해서 여벌 달, 공 달, 덤 달이라고도 불린다. 윤달은 365일 24시간 밤낮없이 사람들을 감시하던 귀신들의 휴가기간이어서 길하거나 흉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손 없는 달로 여겨지며, 각종 경조사에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달이다.

특히 올해 윤달은 182년 만에 돌아온 9월 윤달로, 다음 윤 9월은 2109년에야 돌아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묘를 이장하고자 신청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

2012년 4월에도 윤달을 맞아 조상의 묘를 이장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화장장을 예약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라고 소문이 났을 정도로 힘들었던 일이 있었다.

개장의 사유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조상님을 모신 장소가 각종 개발로 인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경우, 둘째는 조상님들의 산소가 뿔뿔이 흩어져 모셔져 있는 경우 묘지를 정리하기 위해서인데 대부분이 화장을 한 후 친환경 자연장을 선택하고 있다.

친환경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자연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장례절차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자연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나무 등 친환경적인 용기에 골분을 담아 땅에 묻는 자연장은 토양오염이나 수질오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별도로 묘지정리 등을 위해 개장할 염려도 없다.
 
연간 25만 명이 사망하는 수도권은 화장장 및 장지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친환경 장례라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후손들에 대한 우리의 아름다운 선택이고 미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인숙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