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주민 "동물화장장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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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7-09-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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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동물화장장 설치를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인구의 증가로 전문화되고 규모화된 반려동물 화장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느는 가운데 가산면 다부리에 동물화장장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칠곡군 동물 장묘시설 설치반대 위원회(위원장 법전사 혜륜스님)산하 회원과 가산면 주민 등 220여 명은 31일 오전 칠곡군청 앞에서 1시간 동안 가산면 다부리에 설치될 예정인 동물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집회 참가 주민들은 “호국의 고장 칠곡군 가산면에 동물화장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며,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당장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동물화장장이 설치되면 중금속과 소각가스 배출, 악취발생 분진 및 수질오염, 혐오지역 낙인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며 “호국의 고장 칠곡에 동물화장장이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동물화장장 예정지는 6ㆍ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모신 곳이자 나라 사랑의 산교육장인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과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이다.

따라서 집회 주민들은 “이는 나라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희생하며 지켜낸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모독하는 것이자 대한민국의 정신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동물화장장 설치를 목숨 걸고 반대 한다”고 말했다.

다부리 주민 임상석(55)씨는 “나라를 위해 피 끓는 젊음을 조국에 바친 호국영령들을 모신 신성한 지역의 인근에 동물화장장을 설치한다면 칠곡군민과 가산 면민들은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낙인될 수밖에 없다”며 동물화장장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한편, 가산면에 설치할 예정인 동물화장장은 지난 2015년 1월 23일 사업주 A씨가 칠곡군에 동물화장장 설치, 허가신청을 냈으나 그해 12월 15일에 불허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월 동물화장장이 신축되더라도 인근주민들에게 피해 발생이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A씨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