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44억짜리 납골당 6년째 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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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7-12-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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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공설봉안당(무지개 뜨는 언덕)의 누수현상이 6년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내년 한강신도시 마산동에 위치한 공설봉안당의 전체 방수공사를 위해 8000만원의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 시의회에 예산편성을 요구했다.

이는 천장과 창틀에서 발생하는 누수로 인한 유골함에 보관된 유골 변질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앞서 6일 열린 시의회 상임위원회의 예산축조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은 근본적인 대책마련없이 땜질식 보수에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며 사업비 전액을 삭감했다.

신명순 의원은 "하자보수기간이 끝나자마자 시설보강공사비 예산을 반영해 달라는 것은 준공 당시부터 문제가 됐던 부실시공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찔끔찔끔 예산지원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며 근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강신도시입주에 따른 도시 확장에 대비해 조성된 이 봉안당은 연면적 2900여㎡에 지하 2, 지상 1층의 유골 1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44억7000만원을 들여 2011년 11월 준공됐다.

그러나 시설점검과정에서 벽면결로와 옥상 등 시설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 돼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13년 11월에서야 개장됐다.

이 과정에서 시는 개장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긴급예산을 투입해 10대의 제습기를 투입하기까지 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자원인과 보수책임을 놓고 2년째 논란이 이어져 현재 2300기가 안치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자보수기간이 종료된 상태에서 누수와 결로로 인한 습기발생으로 유골함에 보관된 유골의 변색과 부식에 따른 악취와 벌레 발생 차단을 위해 시설물 전체 진단과 보수에 필요한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 부실감리로 인한 예산낭비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포시는 내년 1회 추경안심의 때까지 시설 전체에 대한 하자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비를 다시 산정해 내년부터 보수공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