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학살 주범 박진경 대령 추도비 국립묘지 설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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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1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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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4.3당시 무차별적인 진압작전을 펼쳤던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국립묘지에 설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립 제주호국원이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인 가운데,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 입구에 있다 공사과정에서 지장물(支障物)로 지정돼 임시 철거된 박진경 추도비를 국립호국원 인근에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4.3기념사업위는 "박진경 추도비는 4·3 당시 도민들에 대한 무차별 진압 지시 논란에도 지난 195211월 제주도 내 기관장 등은 토벌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관덕정 경찰국 청사 내 박 대령의 추도비를 세워졌던 것으로, 이후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 자리로 이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국립 제주호국원이 추진되면서 박진경 추도비는 공공사업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로 지정돼 철거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는 시설물이었다"면서 "지난 2019년에는 박진경 추도비를 한라산 관음사 육군 특수전사령부 내로 옮긴다는 이야기도 나돌았으나 당시 관련 부처에서는 '논란이 되는 인물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4.3기념사업위는 "4·3 학살과정에서 박진경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명백하다"면서 "추모하거나 추도할 인물이 아니라 4·3 학살의 주도자 일 뿐으로, 제주도민 3만의 희생을 불러온 장본인 중 하나로 추모해야할 역사적 인물이 아닌 단죄해야할 것 인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박진경과 관련한 추모시설은 서울 소재 국립 현충원에도 있으며, 박진경의 고향인 남해 군민공원에도 동상과 추모시설들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차라리 박진경 단죄비를 세울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보훈청은 추도비를 다음달 문을 여는 국립 제주호국원 인근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박진경 대령이 제주도민 3만의 희생을 불러온 장본인 중 하나라며 추모비가 아니라 단죄비를 세워 역사를 바로 세워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