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체 폐업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 집단 소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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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9-1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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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이 상조업체 폐업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집단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1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올 상반기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조 서비스 관련 피해를 분석한 결과 갑작스런 폐업과 관련한 피해사례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업 소식을 직접 듣지 못하거나 구체적인 보상 절차를 안내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다수 접수됐다. 업체별로는 천궁실버라이프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신성라이프, 투어라이프 등 순이었다.
 
일방적인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다수 접수된 곳으로는 천궁실버라이프와 하늘지기장례토탈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천궁실버라이프이안상조(이하 천궁실버라이프)는 누적 가입자가 54천여 명에 육박하는 규모있는 상조회사였으나 지난 3월 한국상조공제조합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소비자 피해 다수 접수된 곳은 천궁실버라이프-하늘지기장례토탈서비스
 
상제공제조합이 신용평가에서 천궁실버라이프가 안정적인 영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천궁실버라이프는 의무 보상액 340억 원 중 조합에 단 170억 원만 예치할 뿐, 200억 원은 공제조합이 떠안게 돼 가입자와 공제조합에 동시 피해를 끼쳤다.
 
또 천궁실버라이프는 고의로 폐업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천궁실버라이프의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회사가 고의로 폐업을 강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에 따르면 천궁실버라이프는 만기 고객이 늘면서 만기환급금의 부담이 커지자 회사를 폐업하고 곧바로 이안라이프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천궁실버라이프의 임원진은 천궁실버라이프가 폐업함과 동시에 이안라이프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0일까지 피해자를 모집한 뒤 12월 말경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며 소비자 공익소송센터의 김재희 변호사가 변론을 맡는다. 소송 진행을 위한 인지대와 수수료는 모두 무료이며 소비자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후, 집단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