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삼성 '홍보맨'하다 '봉사맨'으로 변신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6 13:25

본문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사회 공헌은 연구·생산·경영처럼 이제는 기업의 필수 활동입니다. 지금까지는 홍보를 통해 삼성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봉사를 통해 삼성 이미지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순동(62)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홍보맨'에서 '봉사맨'으로 변신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연초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사회봉사단장으로 옮기며 홍보 일선에서 떠났다.

1980년 기자로 근무하다가 삼성전자로 옮긴 뒤 줄곧 삼성 홍보를 해온 국내 최장수 홍보맨 중의 한명이 현역에서 은퇴한 것이다.

그는 이제 삼성그룹 차원의 사회봉사 활동의 전체적인 방향을 정한 다음 취합·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 사장은 "봉사와 자선은 조용히 하는 게 미덕이지만 우리가 하는 봉사는 개인이 하는 게 아니라 기업 활동의 일부"라며 "알릴 것은 제대로 알리는 것이 오히려 파급 효과를 높이고 자원봉사를 시스템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과정뿐만 아니라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결과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사장은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장례문화를 바꾸었다'고까지 평가받는 삼성의료원의 영안실 운영을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삼성' 하면 차가운 이미지가 적지 않게 있었으나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따뜻한 삼성'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전직 홍보맨으로서의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이 사장은 "앞으로 삼성의 봉사 활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세밀하게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