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장례회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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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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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가까이 있는 동물들의 죽음을 소재로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인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두 권이 시공주니어에서 나란히 나왔다.

스웨덴의 동화작가인 에바 에릭손이 그리고 작가 울프 닐손이 글을 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에는 동물들의 장례식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중대한 화두인 화두인 삶과 죽음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쉽고 발랄하게 접근하고 있다.

죽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장례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직접적으로 다루면서도 '장례회사놀이'라는 방식으로 무거움을 덜어냈다.

작품 속 화자인 '나'와 에스테르는 어느 나른한 여름날, 무료함을 달래보려 죽은 벌을 위해 장례식을 해 주다 가까운 곳에 죽은 동물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이들을 위한 '장례회사'를 차린다.

에스테르는 아빠가 준 죽은 수탉을 묻어주고는 죽은 닭을 따라온 친구 닭들이 땅을 콕콕 쪼아대며 벌레나 찾자 "도대체 이게 무슨 짓들이야? 슬퍼해야지, 이 멍청이들아!"라며 죽음에 대한 경건함을 이야기하고 차에 치여 '납작하게 눌린 큰 빵'처럼 된 고슴도치를 위해서는 "땅에서는 납작하고 불편했지만 하늘나라에서는 둥글고 편안하겠지"라며 추모의 시를 지어준다.

아이들은 장례회사의 고객들을 정성껏 에스테르는 냉장고에서 꺼낸 청어 세 마리를 놓고는 "얘들도 이름이 필요해! 비석에다 '청어 한 마리'라고 쓸 수는 없잖아"라며 고민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