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묘센터 건립으로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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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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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농촌마을이 장묘센터 유치로 받은 지원금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세워 한국전력공사에 전기를 팔고, 식당도 위탁 운영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7일 인제군에 따르면 남면 남전1리 주민들은 군장묘센터 건립으로 10년간 지원받는 마을발전기금 50억원 가운데 27억원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조성,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돈을 받고 공급하게 됐다.

남전1리 주민들은 지난해 마을발전기금으로 남전1리 반장동 일대 6000㎡에 300㎾급(추적식 100㎾,고정식 200㎾)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달 태양광발전소 완공을 앞두고 한전 측과 태양광 전기를 ㎾/h에 677.38원씩 15년 동안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남전1리 반장동 일대는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 전기를 하루 1500∼1700㎾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한달 평균 4만500∼5만㎾의 전기가 생산돼 월 3000만∼3400만원의 수익이 발생, 연간 3억6000만∼4억원 정도의 마을수익금이 창출된다.

주민들은 향후 15년 동안 42억원어치의 전기를 팔아 37억원의 순수익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시설과 상주 직원 등 경상비를 제하더라도 매년 3억원의 고정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군과 마을 주민들은 발전소가 이달 중 완공됨에 따라 자축 행사를 갖기로 했다.

현재 마을 주민협의체는 장묘센터의 장례식당과 매점, 가족납골묘 매립묘역 등도 위탁 운영하면서 식당 수익금은 마을발전기금으로 활용하고, 매점과 가족 납골묘 , 매립 묘역 등은 인제군 재정 수입으로 처리하고 있다. 장묘센터는 최신식 시설에 사용료가 저렴해 인접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이용객이 몰려들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화장장 이용료는 외지인의 1/4. 마을주민 중 첫 화장장 및 납골당의 이용자는 남전1리 마을 최고령자인 이 모(92)씨로 올해 초 사망하면서 주민들간 갈등과 반복을 씻고 화합할 것을 당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창도 이장은 “장묘센터 건립으로 주민들간 갈등이 있었지만 이제는 마을 화합은 물론 수익금도 챙길 수 있게 됐다”며 “태양광발전소를 에너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마을 발전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