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장례 지침서 '국조상례보편' 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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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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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의 지시로 그의 재위 34년(1758)에 왕실 장례 절차를 수정 보완해 완성한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이란 의례서가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에서 완역돼 나왔다.

번역 대본은 규장각 소장본을 이용했다.

이런 의례서는 으레 이해를 돕기 위한 각종 그림이 첨부되기 마련인데 국조상례보편 또한 지금의 도해식 설명 정도에 해당하는 도설(圖說)과 6권으로 구성된다.

도설에는 상례 때 사용하는 상여를 비롯한 각종 기구와 옷 그리고 치장(治裝)에 쓰이는 석물의 모양과 크기, 그리고 제작방법 등을 기록했다.

이 상례보편은 조선 초기 이후에 사용한 상례 의식이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과 맞지 않음에 따라 그것을 보완해 완성한 것으로, 이후 영조 등의 국상(國喪)이 이 책에 규정한 대로 진행됐다.

1권부터 3권까지는 상례의 상세한 절차와 의식을 담았고, 4-5권은 상례와 관련된 왕의 지시 내용을 수록했으며, 마지막 6권에서는 영조의 세손(世孫)인 의소세손(懿昭世孫) 상례 때의 왕의 지시 사항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