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잘 준비해야…`웰다잉`이 곧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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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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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것(웰빙) 못지않게 잘 죽는 것(웰다잉)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삶과 죽음의 철학적,정신의학적,종교적 의미를 두루 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과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이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웰다잉(Well-dying)문화운동을 위한 불교의 과제'를 주제로 마련하는 세미나다.

이날 '웰다잉에 대한 종교적 고찰'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월호 스님(쌍계사 승가대 교수,선학박사)은 평소 "삶과 죽음은 단막극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이므로 바로 '지금,여기서' 자신의 주인이 돼서 사는 것이 웰빙이고 웰다잉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에서 인(因)은 주관적 요소,연(緣)은 객관적 상황을 뜻하며 인과 연이 곱해져 과(果)를 낳는다"면서 "주관적 요소인 '인'을 아무것도 없는 공(空)으로 바꾸면 고통은 없어진다"고 밝혔다. 또 "삶과 죽음이라는 큰 문제를 풀려면 몸뚱이가 귀중한 체험학습 교재인 만큼 숙제를 마칠 때까지 소중히 다뤄야 한다"면서 "무아와 공을 체득하면 업(業)을 다 태워 윤회하지 않는,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오진탁 한림대 철학과 교수와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각각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유 및 정신의학적 측면에 대해 발표한다. 또 신산철 생활개혁실천협의회 사무총장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웰다잉 장례-자연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웰다잉 문화운동을 위한 실천적 과제'를 주제로 한 김애주 동국대 영문과 교수,능행 스님(정토사 관자재회 이사장),가수 장미화씨 등의 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