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죽음 체험' 하루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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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5-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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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려면 자신의 죽음도 묵상해봐야"
하루쯤 자신의 죽음을 가까이 느껴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이를 영적으로 체험한다는 뜻에서 '죽음체험 하루 피정(일상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자신을 살피는 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살레시오 수도회의 김보륵 신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16일 오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례 미사처럼 제대(祭臺)와 관을 마련해 놓고 하루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가 원하면 3∼5분씩 관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누운 사람과 그것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죽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서울대교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모와 배우자, 자녀 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성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유언장을 작성하게 해 피정 마지막 순서인 '자신을 위한 장례 미사와 고별식' 때 봉헌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거룩하게 죽으려면 지금 잘 살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죽음은 하늘나라로 돌아간다는 것이며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을 시작한다는 점을 묵상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자는데 이 프로그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