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min
- 2014-04-15 21:20:14
“아, 저기…저기 말유. 잠깐만 뭣 좀 물어볼 게 있는디유….” 공부를 마치고 서당에서 귀가하던 길, 윤봉길은 헐레벌떡 뛰어오며 다급하게 말을 붙이는 한 사내와 만났다. “저기…, 혹시 글 좀 읽을 줄 아셔유…?” 다짜고짜 들이대듯 묻는 사내의 표정엔 당혹감이 역력했다. 게다가 사내가 한 아름 가슴에 쓸어 담듯 안고 있는 것은 비석이나 다름없는 공동묘지 묘표 토막들 아니던가. “네, 글을 읽을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왜 그러시는지요?” 열여덟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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