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화장장 건립 '진도·완도도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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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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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기피시설로 인식된 화장장 건립을 인근 지자체와 연계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남군은 2014년 황산면 원호리에 추진할 공설추모공원 중 화장장과 봉안당 등을 인근 완도군과 진도군과 연계해 건립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남군의 연계협력사업 신청서는 현재 전남도를 거쳐 농림수산식품부에 접수됐으며, 각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오는 4월말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이 결정되면 보건복지부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의 국비지원율 70%보다 많은 90%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전체 사업비 62억6000만원 중 지방비 부담분 6억2000만원을 3개 지자체가 나누면서 지자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의 공설추모공원사업은 최근 1순위 후보지로 황산면 원호리가 결정됐으며, 이 곳에는 130억원을 투입해 화장로 3기와 봉안당 3000㎡, 자연장 3만6000㎡ 등의 최첨단 장사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연계협력사업은 해남을 비롯한 완도와 진도에 화장시설이 전무한데다 원거리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한데 따른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취지이다.

실제로 해남과 인근 지자체를 아우르는 광역 화장시설을 건립할 경우 화장관련 경제적 부담을 최대 70%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포 시립화장장까지 가야하는 물리적 이동시간을 평균 50%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전형적인 님비시설을 지자체간 연계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등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해남군과 인근 지자체는 연계협력사업과 관련, 현재 큰 틀에서 합의를 본 상태로 향후 관리운영 계획과 수익사업 배분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사업비 절감과 함께 인근 지자체간 상생을 위해 연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주민편의를 위해 연계협력사업추진단을 구성해 효율성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말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해남과 완도·진도의 연간 사망자수는 1953명으로 이중 793명 40.6%가 화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