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추모공원 인접지역 잇단 화장장 개장으로 경쟁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3 21:31

본문

천안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천안 추모공원이 수도권과 인접지역의 연이은 화장장 개장으로 경쟁구도를 갖추면서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시와 천안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10년 7월 총사업비 641억원을 투입, 15만532㎡ 부지에 연면적 2만445㎡로 화장·봉안시설, 장례식장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

추모공원은 지난해 21억98만원에 수입을 올려 2011년 19억3200만원에 비해 13.8%인 2억6600만원의 수입증가를 보였다.

화장의 경우 관내에서 고작 1500만이 늘었지만 관외지역은 8400만원이나 줄었다.

그동안 서울·경기 등에서 몰려온 고객들이 천안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화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 서울 서초구 3만7000㎡부지에 문을 연 서울추모공원이 1일 최대 110구를 화장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해 용인화장장이 이달부터 화로 10기 중 5기를 시험운영하고 있어 경기도 고객들도 뚝 끊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공주화장장 화로 3기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팽팽한 화장유치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안성과 평택지역의 화장 수요가 천안추모공원 전체수입의 62.1% 차지해 화장수요 이탈이 지속될 경우 천안의 안정적 수입창출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안추모공원도 이에 따라 올해 수입을 지난해보다 1억9800만원이 감소한 2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대책은 미비하다.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이 내세운 수익증대 대책은 수요자 중심 마인드 전환과 유족안내 확대, 설문조사나 분기별 1회씩 인근 지역 장례식장 홍보 등이 고작이다.

대신 시설관리공단은 직원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타 장사시설 방문이나 연찬회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친절·환경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외부적으로는 평택과 안성지역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공략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