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안락공원 조성사업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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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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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지난 16일 오후 3시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 안락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를 개최한 가운데 용역업체의 중간보고에서 위원들은 “용역결과가 주먹구구식이다”, “내용이 짜깁기 수준”이라며 혹평을 가하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진주시 장재동 일원에 위치한 진주안락공원은 지난 2004년 개장했다. 봉안능력은 1만 642위. 이 중 6486위가 봉안됐으며 4256위가 남았다.

현 이용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이면 봉안시설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 부지에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조성, 기타 편의시설 등을 증축하는 안락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날 용역을 맡은 업체의 중간보고가 끝나자 위원들은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화장시설로 꼽히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에 대한 조사가 빠졌기 때문이다.

A위원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곳인 서울추모공원도 안 다녀오고 보고회를 가졌다”며 질책했으며 B위원은 “시야가 좁다. 고민을 깊게 안 한 것 같다.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어디에 가면 이런 장점이 있고 저런 단점이 있다. 이런식으로 분석하고 벤치마킹을 해야지 그냥 다른 곳의 시설현황을 쭉 열거하면 나도 한다. 짜깁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이창희 시장과 윤상기 부시장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서초구에 있는 서울추모공원은 시설이 지하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고 지상은 공원화되어 있다. 전국에서 가장 잘 되어 있는 곳”이라며 “거기도 안 가보고…중간용역 보고회를 통해 어떤 것도 확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윤 부시장도 “이건 중간보고라고 볼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추모공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지역에 위치한 현대식 화장시설로 지난해 1월 개원했다. 혐오시설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 주변환경과 일체화했고 무공해 화장시설로 유해가스와 백연설비를 완벽히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일반 화장시설과는 다르게 카페테리어, 갤러리, 조각공원이 마련돼 있다. 서울추모공원은 추진 당시 서초구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서울시는 화장로 지하 설치, 화장장 전체의 공원화, 무(無)굴뚝 등의 조건을 내세워 주민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