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일부 요양병원 장례식장, 뒷돈 거래의혹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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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7-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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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일부 요양병원이 장례를 두고 장의 업자와 뒷돈 거래를 하고 있다면 유족들에게 더욱 슬픔을 안겨주는 일이다. 장례가 부당치부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일이 상시로 벌어진다면 관계당국이 나서 철저히 수사를 해야 마땅하다.

포항지역 일부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이 사망자를 놓고 검은 뒷거래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와 함께 일부 장례식장과 납품업체 간 담합으로 가격 부풀리기 등 불법행위가 수년 동안 성행하고 있다.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기는커녕 일부 요양병원과 장례업자 간에 단합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유족들이 슬픔에 빠진 틈을 악용하여 부당한 돈벌이를 한다는 것은 두 번의 슬픔을 겪게 하는 일이다. 또한 장례업자들끼리 단합하여 돈을 번다는 것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장례는 결코 정당한 가격으로 가야 한다. 남의 슬픔을 악용하여 돈을 한번 벌어보자는 못된 심사를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장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어느 장례식장의 경우 지역 4곳의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시신을 독점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다. 현재 모 요양병원을 비롯한 여러 곳의 요양병원들이 모 장례식장으로 부터 사망자 시신 한 구당 최소 20~50만원을 수수하며 사망자를 넘겨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양병원으로부터 사망자 명단을 넘겨받은 장례식장 관계자가 유가족에게 접근해 장례비용을 30~50% 할인해 준다며 자기네 장례식장으로 유치행각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장례식장 업체에서 장의용품과 음식값, 꽃, 영구차, 사진, 의류대여 등을 하면서 가격거품을 통해 바가지를 일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피해는 결국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장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유족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장의업계 계관계자의 주장이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주 구체성을 띄고 있다. 장례용품에 가격을 부풀려서 부당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을 우리가 과거에도 여러 번 겪은 일이다. 당국이 나서 수사를 하여 이 같이 못된 업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요양병원과 장례업자 간에 서로 짜고 뒷거래를 한다는 것은 신종 수법이다. 이 같은 신종 수법이 가능한 것은 유족들이 슬픔에 빠진 틈을 악용하여 유족을 농간하는 너무나도 나쁜 행각이다. 또한 돌아가신 이를 다시 한 번 더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일에 진배가 없다. 장례식장에는 자녀들과 조문객들만이 모이는 엄숙한 자리이다. 더하여 남은 자녀들은 경황이 없다. 이틈바구니에서 검은 연결고리가 활개를 치고 있다.

연결고리는 여기에서 그치지가 않았다. 장례식장 직원들은 수시로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다. 납품업체는 뒷돈을 되찾기 위한 수단으로 유족들에게 장례용품 바가지를 씌우거나 한 번 사용한 조화 등을 재활용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로써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다. 마지막 가는 길목에서 업자들이 농간을 부린다는 것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농간으로써 검은 돈을 마구잡이로 챙기는 것도 수사의 대상이다. 단합도 마찬가지이다. 철저한 수사만이 유족의 슬픔을 달래는 유일한 길이다. 당국이 나서 한 점의 소문이나 의혹 덩어리를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