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사망자에 대해 우리 사회의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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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3-01-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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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범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원장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장사분야에 종사하신 모든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아직도 힘들어하고 무너진 일상이 다시 정상화 되었으면 합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례문화의 변화도 생겨습니다. 익숙치 않았던 온라인 송금으로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이 익숙한 문화로 정착되었고, 온라인 추모방식도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22년 3~4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라 화장시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5~6일장이 보편화되고 7일장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 하였습니다. 향후, 2060년대까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공적 관점에서 장사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님비현상으로 장사시설 건립이 지연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국 그 피해는 지역주민들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장사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설이 되도록  건립부터 품위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화장도 이젠 보편적 문화로 정착되었고, 수목장, 잔디장 등의 자연장 이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젠, 주거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친환경 공원형 자연장지도 설치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공원형 묘원에서 산책하고 운동하고 그런 장례문화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문화는 장례문화입니다.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의 변화속에 전통적 장례문화의 가치는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장례문화 속에 담긴 가치는 간직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속에 건강하고 품위 있는 장례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요구도 있습니다. 

새로운 장례문화를 변화시키는 AI, 메타버스 등의 기술적 발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는 상업적 기술이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앞선 정보화의 기술로 일상적 삶속에서 떠난자를 추모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는 추모문화도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사회는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1인 가구 독거노인 등 가족관계의 변화도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연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변화의 한 모습입니다. 노후의 돌봄과 마지막 장례문제도 사화와 국가가 함께 해야 되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는 무연고사망자 장례지원을 위한 ‘별빛버스’사업을 2022년 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의 배웅 없이 홀로 떠나는 무연고사망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점차 노인에 대한 시선이 부담과 짐으로 되고 있는 것이 안타갑습니다. 노인이 살아온 삶의 연륜과 지혜를 풀어낼 수 있는 사회적 배려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이라는 결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슬픔만이 아니라 기억되고 그의 삶이 이야기 되고 전승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 장례문화입니다. 우리의 장례문화가 건강하고 품위 있게 발전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힘을 합쳐 한국장례문화진흥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례업계 종사자 모든 분들에게 새해 건강과 평안이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