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장례식장 간의 소통창구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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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3-01-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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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도 한국장례협회 회장


존경하는 장례인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장례식장 대표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로 우리 협회가 2022년 한 해 동안 소신 있게 일할 수 있었으며, 코로나 19 사망자와 화장 대란으로 촉발된 장례위기상황에도 장례식장이 국민피해 방지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19가 만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일상회복과 사업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대표님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 19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회 전반에 거쳐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왔습니다. 불황 예외업종이라는 장례식장도 거리 두기와 정부의 식음료 제공 제한 등 어려운 인고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치솟고 금리는 연일 인상되는 등 더욱 가혹한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장례업계 또한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외적인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산적해 있는 문제들과 위험요인들을 사전에 분석하여 준비하여야 합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장례식장의 1회용품 사용규제를 비롯하여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 중 무빈소 장례를 치르는 분도 점차 늘어가고 사회와 정부와 지자체는 ‘작은 장례’라는 용어로 장례의 간소화 또는 장례에 대한 국민 개인의 선택에 관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장례식장은 지역 내 장례식장 간의 과당경쟁, 출혈경쟁으로 ‘너 죽고 나 살기 식’ 영업을 하는 곳도 있어 동업자 정신이 아쉬운 상태입니다. 또한, 장기간 지속되는 전쟁과 이자 상승은 원자재 도입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장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회는 계속해서 장례문화를 줄이고 축소하기 위해 업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우리도 기다릴 때가 아니라 변화하여야 할 때입니다. 누군가를 뒤쫓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기존의 것을 과감하게 바꾸고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변혁의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장례인 여러분! 우리 협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전국의 장례식장과 장례인을 위해 앞장서서 달려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귀 기울여 정부의 정책이 현장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장례식장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내는 소리에 힘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장례식장 사업자 여러분의 단결과 단합이 필요합니다. 이미 우리는 수차례의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과 저력이 있는 만큼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위기를 발판삼아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어려움을 거뜬히 이겨내고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며,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