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장례문화포럼’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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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3-12-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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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례신문사 주최·대형병원장례식장협의회 주관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감소에 따른 장례산업 진단
2025년이면 우리나라 사회가 초고령화사회가 된다. 이때부터 우리 사회가 급격한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변곡점이 빨라진 것이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생활을 통해 학교와 직장은 물론 가정의 삶의 형태까지 변화시켰다. 장례 업계도 피해 갈 수가 없었다. 장례식장을 포함한 장사시설도 그 범위 안에 포함이 됐다.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장례신문사가 주최하고 대형병원장례식장협의회가 주관한 ‘2023년 제6회 한국장례문화포럼’이 11월 2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현재 장례식장의 위기는 장례식장 조문객의 감소다. 지난해 중앙일보 1월4일자 기사에서는 70%라는 기사와 함께 축의금의 80%가 ‘카톡’이라고 했다.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라는 뉴노멀(New normal)을 낳았다.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기준이 코로나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2019년에 형성된 코로나 사태는 영원히 끝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로 재급습할 수 있으며, 잠복된 형태로 남아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발표자들은 비대면으로 인한 장례식장의 수익 감소에 대해 지금부터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장례식장의 존립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성모병원CS팀 김희정 과장은 일본장례문화견학에 대한 소개로 주요 시사점 네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장래 규모가 축소가 되고 있고 가족장 위주의 장례를 하고 있어서 예식형식의 고별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우리 장례식장에 언젠가는 반영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고인 추모용품이라든지 장례가 축소가 되다 보니 다양한 다른 사업을 개발 하고 계속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고인을 가까이서 보려고 하는 좀 특이한 점이었는데 그래서 엔바밍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네 번째는 플레너라고 부를 만큼 가족에게 맞춤식 장례가 지향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마지막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 고객 맞춤에 이렇게 4가지의 주요 시사점을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함경일 소장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장례식장 운영 관계자들은 외국의 장례식장을 벤치마킹 할 것이 아니라 예식장이나 호텔 등을 방문해 고객들을 위한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함 소장은 “현재 우리 세대는 형제·자매들이 어느 정도 있기에 장례비용에 대해 걱정할 것이 없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지금 세대가 성인이 되어 세상을 떠날 때는 저출산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장례비용은 사회문제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어 정부가 개입되면 장례비용은 반 토막으로 줄어들 것이며 장례식장의 위기는 바로 여기로부터 출발을 하게 된다. 대형병원 장례식장들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심어줬다.
순남숙 사단법인 예지원 원장은 현대사회는 부모와 자녀 두 세대로 구성된 핵가족 제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도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33%를 넘고 있다고 이날 발표를 통해 밝혔다. 순 원장은 “2세대로 구성된 가정이라도 자녀를 하나만 두는 게 대부분인데 그 자녀가 죽었을 때는 상주를 누가 할 것인가. 그리고 전국적으로 33%가 넘는 1인 가구 중 상당수가 가족과 절연하여 살고 있고 그렇게 살다 혼자서 죽는 고독사와 시신을 가족을 인수하지 않아서 무연고 사망자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 모두가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경영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를 대변하듯이 정부에서는 최근 산분장을 합법화시키고 있다. 올해부터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이 시행되면서 친자연적인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추진된다. 매장에서 봉안당을 거쳐 수목장이 산분장으로 장례문화가 변화되고 있다”고 했다. 고치범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원장은 “공설화장장 등에 유택동산을 만들어 놓고 현재 산업폐기물처럼 버리고 있다. 재단법인 공원묘원이나 공설 추모공원 등에 고인을 산분장을 하고 추모를 할 수 있는 사이버 추모공간을 만들어 추모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립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이러한 변화된 문화를 섭렵하기 위해 대형병원장례식장협의회는 일본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견학을 지난 10월 중순에 다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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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없이 바로 화장장 ‘직장(直葬)’ 늘 듯
국내 인구변화에 따라 여자상주들도 늘어나 

장만석 동국대학교 교수는 “장례의 형태는 앞으로 소수 가족만이 참석하는 가족장과 때로는 경제난으로 인해 장례식을 하지 않고 고인을 화장장으로 모시는 직장(直葬) 형태가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소수의 대학병원 장례식장을 포함한 대형 장례회사를 제외하고는 주문받은 장례 건수는 많아지나 조문객 감소로 인해 수익은 감소하는 초고령화된 선진국 형태와 유사한 산업의 사례를 밝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 속에서 미래 장례의 형태는 코로나 사태라는 변곡점을 경험한 이후에 이날 참석한 장례식장 운영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장례식장 간소화는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의 장례 산업은 더욱 차별화되고 고객이 납득할 수 없는 상품이나 가격은 점차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미래의 장례는 고객을 위한 고객의 장례 산업으로 더욱 차별화되고 심화되어 가야 한다라는 것이 토론자들의 중론이다.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성기영 소장은 현장에서 본 장례식장 변화는 남자 상주만이 완장을 사용했는데 최근에 여자분들도 완장을 요구하여 차는 분도 있다고 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화 자체가 지금 바뀌었고 왜냐면은 가족이 딸이 하나 있고 둘이 있는데 근데 이분들은 자기가 상주인데 왜 나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느냐 완장을 차겠다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갈수록 조문객들이 줄어들고 조문을 왔을 때도 식사를 안 하고 조문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 다른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 고객 불만족 사례가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 시설 부분에서 주차장 문제로 이는 대학병원이나 일반 장례식장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규선 아주대학병원장례식장 대표는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유가족 입장에서의 경험 사례 몇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안타까운 사연으로 두 살짜리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사망한 40대 초반의 아이 엄마의 절규다. 7년 간 보약을 먹고 공들여 얻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자책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이 엄마에게 물 한잔 드리며 위로한 사연과 고3 아들에게 입시를 앞두고 제발 정신 차리라고 야단치고 지방 현장일터로 출근하고 돌아와 다음날 아침 방에 들어가 보니 아들이 자살한 사연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장례식장 종사자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 두 가지 의문점으로 장례식에서 무엇을 깨닫고 교훈을 얻어 인생길을 가렸는가와 우리나라 장례식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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