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선열공원 제7 국립묘지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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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7-10-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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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암선열공원이 마침내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국회에서‘국립묘지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7 국립묘지’로 지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묘지 승격은 개정 법률안 공포 6개월 후인 내년 4월쯤 정식으로 될 참이다.
이는 서울과 대전 현충원, 4ㆍ19 민주묘지, 5ㆍ18 민주묘지 등에 이은 7번째로 기록된다.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은 독립운동가만 안장되는 전용 국립묘지로는 전국 최초로 파악된다. 
더구나 유골을 못 찾은 독립운동가의 위패와 영정까지 봉안이 가능한 특화 국립묘지로 그 역할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관리권이 대구시에서 보훈처로 넘어가면서 합당한 예우와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진 점은 반가운 일이다. 

그간 지방자치단체 지정 현충시설이어서 대구시로서는 관리와 운영비로 해마다 1억5천만 원을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립묘지 승격을 위해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정태옥, 정종섭 의원을 비롯하여 지역 여ㆍ야 국회의원 25명도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다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서 법안 발의와 통과에 힘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부터 남은 과제는 묘역 정비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뿐이다.
대구시의 또 다른 명소로 시민들의 산교육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독립유공자 묘역뿐만 아니라 참배시설인 단충사, 관리실 등이 함께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대에 흩어져 있던 독립유공자 묘소 7기를 1955년 이전하면서 2005년까지 묘소는 52기로 늘었다. 

그런데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화장실과 담장, 잔디밭, 보행로 등 시설은 낡았고 휴게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전두환 정권 당시에는 아파트단지로 개발될 위기에 놓여 시민단체에서 묘역 수호에 전력을 다해 겨우 존속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곳에는 현재 48명의 건국훈장 독립장(1명), 애국장(12명), 애족장(33명), 대통령표창(2명) 등 독립유공자와 미서훈자 4명이 안장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규모 단일 독립유공자묘역이다. 
이곳이 선열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국립묘지로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징시설이기 때문이다.

신암선열공원에는 나라 사랑에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대구ㆍ경북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정신이 살아있다. 
지금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비록 늦었지만 제모습을 되찾는 신암선열공원이 제7 국립묘지로서 거듭 태어나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