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 무덤 만들려는 거냐 …지역 주민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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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0-09-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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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일대에 수목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6일 고양시와 고양동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한 종교단체는 추모공원 하늘문 인근 임야에 수목장림 설치 허가를 신청했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 근처에 묻거나 뿌리는 장례방식으로 해당 종교단체가 신청한 규모는 8917에 이른다.
 
수목장 조성 시에는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보행로, 안내표지판 등 수목장을 찾는 참배객들을 위한 각종 시설물도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들은 지역 주민들은 고양·벽제동을 아예 '무덤'으로 만들려고 하냐며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서명서 600부를 시에 제출한 상태다.
 
실제 이 일대는 서울시립승화원과 공동묘지, 레미콘 공장, 폐차장, 군부대 등 수많은 기피시설이 밀집해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심각한 교통체증, 재산가치 하락, 이미지 손상 등 각종 피해에 시달렸다.
 
이후에도 동물화장장과 동물건조장 등이 들어선다고 해 주민들은 지속해서 반대시위를 하는 등 기피시설 조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극심한 상황이다.
 
지용원(57) 고양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고양동은 이미 기피시설 집산지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데 승화원과 묘지를 내보내도 모자랄 판에 수목장이 또 들어오는 건 말이 안 된다평소에도 교통난이 심각한데 고양동을 아예 교통지옥으로 만들 셈이냐며 분노했다.
 
시는 7월 말 제출받은 허가신청에 대해 내부검토를 거쳐 최대 90일 이내에 허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양동 주민들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법적 근거에 따라 관계부서와 신중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