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발전기금 기부하면 묘지도 제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10-19 18:15

본문

대구가톨.jpg

군위 가톨릭묘원에 500기 부지 확보


1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면 묘지를 제공하는 대학이 등장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위기에 몰린 대학이 내놓은 자구책의 하나다.


대구가톨릭대(총장 우동기)는 발전기금 기부자 예우를 위해 가톨릭 군위묘원에 'DCU 공로자 묘역'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는 발전기금 1억원 이상 기부자가 사망할 경우, DCU 공로자 묘역에 조성된 묘지는 물론 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특히 15000만 원 이상 기부자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부여한다.


경북 군위군에 있는 가톨릭 군위묘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가톨릭 군위묘원과 협의를 마치고 이곳 8지구 5단지에 500여기 규모의 DCU 공로자 묘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납골묘는 영구 보존 관리한다. 다만 매장묘는 최대 60년까지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부자(배우자 포함)가 사망할 경우, 학교장 장례미사를 봉헌(5억원 이상 기부자)하거나 매년 기일에 추모미사를 봉헌(5000만원 이상 기부자)하는 예우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발전기금 기부자 묘역조성사업은 고령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출발했다. 인구 고령화와 홀몸어르신 증가 등 후손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가 늘고 있어 이들에게 편안한 사후 안식처를 제공하고 평소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정성을 다해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는 기부자 예우 수준을 높여 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 사립대는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전기금 모금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방 사립대는 학생 충원율 하락, 10년 이상 등록금 동결, 구조조정 기금 마련 등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발전기금 기부자를 위한 월례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명예의 전당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기금 기부자 예우에 큰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발전기금 기부자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조사 예우, 평생교육원과 외국어교육센터 이용 할인, 명패·핸드프린팅·얼굴 부조·흉상 보존, 건물 및 특정실 명명,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건강검진 및 본인부담금 감면 등이 있다.


이 대학은 'DCU 공로자 묘역' 조성 등 신설 예우사항을 안내하는 책자를 제작해 오는 11월부터 대구대교구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1억 원 이상 기부자도 본인이 원하면 신설 예우사항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