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효자공원묘지 현대화 이전사업 물건너 갔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11-04 16:48

본문

전주.jpg

한때 전주지역 최대 현안사업으로 떠올랐던 전주효자공원묘지 이전사업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현 위치 그대로 시설 현대화와 공원화 등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당초 전주효자공원묘지 이전 논의는 서부신시가지와 전북혁신도시 등 신도시개발사업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10여년 전부터 일부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효자공원묘지는 지난 1977년 완산구 콩쥐팥쥐로 1705-138 일원에 조성된 장사시설로서 화장장인 승화원과 봉안당, 공설묘지 등으로 구성됐다. 묘지의 총 면적은 94,957(28,724)으로서 7,996기의 안치능력을 보유한 채 현재에 이르렀다.

 

문제는 효자공원묘지 인근지역이 서부신시가지로서 전주의 대표적인 신도심지역으로 개발됐고, 전북혁신도시와 연계되는 도로 등에서 묘역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면서 주민들의 이전 민원에 부딛치게 됐다는 점이다.

 

허나, 10여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이전 논의는 장사시설 이전과 관련된 막대한 예산투입과 지역민간의 갈등 및 분열 등으로 현실성이 낮아지면서 현재의 위치에서 시설 현대화 및 공원화 등이 대안으로 확정됐다.

 

전주시는 우선 시의회 의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 뒤, 지난 2008년 전주효자공원묘지 공원화추진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나섰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승화원의 경우 예산 1989100만원을 투입해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안치능력 7996기인 공설묘지는 분묘 설치기간을 60년으로 제한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과 매장중심에서 화장중심으로 변화하는 장례문화 수요에 따라 현재는 사용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공원화사업의 일환으로 무연분묘 2203기를 개장해 그 공간에 자연장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봉안당은 사설 봉안시설을 매입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전주지역 내 사설 봉안시설은 6, 84000기에 해당하나 28000기 가량이 사용되면서 총 54000기 가량은 비워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는 연내 공사계획을 확정해 오는 20223월 착공 20233월 완공을 목표로 봉안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한때 효자공원묘지를 이전하고 이곳을 개발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비선호시설인 장사시설을 이전하려 해도 이전지를 찾기 힘들다. 막대한 예산은 물론, 또 다른 지역민들과 갈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극히 낮다따라서, 서부신시가지 일대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공원묘지의 봉분(무덤)을 납골당이나 수목장 형태로 전환하고, 공원묘지 주차장에 축구나 야구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을 조성해 시민공원으로 제공하는 등 현대화 및 공원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사업 변경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