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유엔참전용사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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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11-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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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용사 추모의 날(1111)을 맞아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에서 국제추모식이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11일 오전 103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하여(턴 투워드 부산, Turn Toward Busan)'라는 표어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연합사령관 겸직), 황기철 보훈처장과 22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한다.

 

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7개국 40여 명의 유엔 참전용사 및 가족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는 공원 내 영국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영국군 무명용사 유해 안장식에 이어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 앞 추모식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에 안장되는 영국군 3명은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뒤 지난 2016, 2017년 파주 일대에서 유해가 발굴됐고,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채 국적만 확인됐다. 유엔 참전용사 유해가 국내에서 발굴된 뒤 안장되는 첫 사례다.

 

허토에는 지난 70년 동안 영국군 3구의 유해가 묻혀있던 경기도 파주 일대의 흙이 사용된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추모식이 열리는 오전 11시 정각에는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1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유엔전몰장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의미에서 조포 21발도 발사된다.

 

김 총리와 유엔참전국 대표로 참석하는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이 함께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전사자 및 실종자 4896명을 상징하는 4896송이의 달맞이꽃으로 제작된 원형 수반을 헌화한다.

 

한국의 들녘에서 자생하는 달맞이꽃은 꽃말이 '기다림'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모든 전몰장병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은 유엔군을 대표해 헌정 인사말을 하고, 국제추모 행사를 처음 제안한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전우에게 바치는 시 '소중한 청춘의 나날(Our Days of Precious Youth)'을 낭독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상을 통해 한국 정부의 영국군 유해발굴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조유리의 추모 공연도 예정돼 있다.

 

행사 말미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추모 비행을 선보인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시작한 국제추모 행사다. 작년 3'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매년 1111일이 법정기념일로 기념되고 있다.

 

'턴 투워드 부산'이라는 표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22개국 유엔참전국이 11111분간 함께 묵념한다는 의미로, 2007년 첫 행사부터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