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진천 장례종합타운 “여론조사 잘못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19:14

본문

충북 진천군이 건립하려는 장례종합타운이 주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군의 여론조사가 통계법을 위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감사원은 장례타운 조성 예정지 인근 주민이 청구한 공익 감사 와 관련 진천군이 ‘통계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16일 양측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공문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라며 ‘주의촉구’했다.

진천군의 설문조사는 지난 2012년 7월, 같은 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감사원은 또 국고보조금 39억원에 대해 반납토록 통보했다.

토지매입 과정에서 주민과의 협의과정을 생략한 채 부지매입을 완료하고도 국고신청서에는 ‘현재까지 민원발생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기록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진천화장장건립 반대 대책 준비위원회는 화장타운 백지화와 군수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수 위원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천군의 잘못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와 군수가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진천군은 사업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정덕희 군 복지기획팀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여론조사를 다시 해 군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내려놓겠다”며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도 추경예산을 편성,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진천읍 장관리 21만9천여㎡의 터에 150여억원을 들여 화장로와 자연 장지 등을 갖춘 장례종합타운을 2016년 말 개장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공설묘지 여유분이 170기 밖에 남지 않아 향후 2년 후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