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안락공원 ‘옥상공원화’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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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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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봉안시설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안락공원 증축계획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지난 8월 진주안락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데 이어 9월 2차 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증축 계획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축을 위해서는 인근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 충분한 고려야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진주안락공원을 증축키로 계획을 잡고 지난 8월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9월 2차 보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열린 중간보고 당시 위원들은 ‘서울추모공원의 경우 시설이 지하에 대부분 위치하고 지상은 공원화돼 있어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곳’이라고 설명하며 보고에 서울추모공원에 대한 조사가 빠진 것을 질타, 사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진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추모공원을 벤치마킹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서울추모공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지역에 위치한 현대식 화장시설로 지난해 1월 개원했다. 혐오시설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 주변환경과 일체화했고 무공해 화장시설로 유해가스와 백연설비가 완벽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화장시설과는 다르게 카페테리어, 갤러리, 조각공원 등이 마련돼 있다. 서울추모공원은 추진 당시 서초구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서울시는 화장로 지하설치, 화장장 전체의 공원화, 무(無)굴뚝 등의 조건을 내세워 주민들을 설득했고, 지금은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수시로 추모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또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진주안락공원은 지난 2004년 총사업비 83억 7300만원을 들여 장재동 일원 2만9289㎡에 건물면적 2593㎡ 규모로 개장했으며, 이후 당초의 명칭 ‘공설 화장장’을 맑은 정신에 극락세계로 간다는 뜻이 담긴 ‘진주시 안락공원’으로 바꿨다. 또 ‘납골당’은 죽은 사람을 사모하고 추모한다는 뜻이 담긴 ‘추모당’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봉안능력 1만 642위 가운데 지금까지 6486위가 봉안됐으며 4256위가 남았다. 현재의 이용 추세대로 가면 2020년에는 봉안시설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 부지에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조성, 기타 편의시설 등을 증축하는 안락공원 확충사업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타 지역의 경우 지역 낙후 등의 이유를 들어 ‘화장장’을 기피시설로 분류하고 있고 반발이 심해 건축 자체를 못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인근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