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3년째 화장장 운영방안 수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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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10-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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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은하수공원내 화장장 시설(市소유)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영송 시의원은 최근 있은 市행정사무감사에서 “시 담당부서가 ‘운영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시간확보’를 내세워 기존 위탁업체인 ㈜은하수에 두차례의 수의계약을 통해 기간을 연장해줬다”며 “이는 명백한 운영조례 위반으로 특혜의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은하수공원 설치 및 운영조례(15조)에는 수탁자 선정시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행복도시 건설사업으로 생활기반을 상실한 예정지역 안의 주민 50%이상 가입한 지역주민단체에 우선적으로 위탁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하지만, 관련부서는 이를 무시하고 ㈜은하수에 올해 6개월(3월~8월)간 수의계약으로 29억 4천만원의 위탁금을 지원한 것을 비롯, 작년 1월부터 2차례에 걸쳐 34억여원을 이 회사에 몰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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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년 8월 수의계약 만료후에도 市는 이 회사가 계속 운영권을 행사하게 하는 등 석연찮은 업무처리로 일관하고 있다.
시는 2012년 7월, 화장장 건설업체인 후지코리아(주)에 ‘전문성이 있다’는 명분을 앞세워 위탁운영을 맡겼다. 후지코리아는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은하수의 모기업.
 
시는 2012년 12월 계약종료후 ‘운영방안 개선을 위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작년 1월과 2월 두달간 수의계약을 맺고 5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동안 공개경쟁을 통한 단독입찰방식으로 후지코리아가 다시 운영권을 잡았다.
이 기간에는 수탁회사 법인 변경에 따른 논란도 일고 있다.

박영송 의원은 “후지코리아의 위탁기간중인 지난해 7월, 후지코리아가 별개회사인 ㈜은하수공원을 만들어 화장장 운영을 맡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인이 바뀐만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시의회의 승인절차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이 뿐만 아니다. 금년 3월 후지코리아와 계약이 만료되자 석연찮은 행정행위가 다시 이어졌다.
시는 이춘희시장이 취임하기전인 올해 또다시 수의계약(3월~8월)을 맺고 29억 4천만의 위탁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업무집행과 관련, 강희동 사회복지과장은 “은하수공원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지체된 것은 인정하지만, 일부 업체에 특혜를 주려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한 뒤 “금년 10월까지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과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때 이해되지 않은 부분은 남는다.
市가 처음 위탁계약을 맺은 이래, 2년 9개월가량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만' 해 왔다는 점은 수긍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 관계자들은 “계약이 끝난 뒤 운영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는 것은 상식인데 담당과의 일처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