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합의점 찾지 못한 노조, 부상자 전원 최 대표 재고소 의사 밝혀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7 10:19

본문

노조원에 가스총을 발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보람상조 최현규 대표에 대해 노조가 또다시 고발 의사를 밝히며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현규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30분경 쟁의권을 확보하고 합법적 파업을 하고 있던 보람상조 노조원 10여명의 얼굴에 가스총을 직접 발사해 노조원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당시 최 대표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곧바로 인근 의정부경찰서 금오 지구대로 연행됐다. 이날 사측은 최 대표의 구속을 막기 위해 노조 측에 “노조 측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다음날 최 대표가 풀려나자 사측은 ‘노조를 없애면 고용을 보장 한다’는 처음 방침을 그대로 고수했다.

결국 이에 분개한 노조는 최 대표가 가스총을 발사했을 때 입은 부상을 근거로 진단서를 첨부, 지난 4일 당시 부상당했던 조합원 전원이 최 대표를 또다시 고소할 것임을 밝혔다.

사측은 현재 최 대표의 재고소 여부에 대해 노조 측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최 대표가 노조원을 향해 가스총을 발사한 ‘행위’ 자체가 사측의 발목을 붙잡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사측은 노조원의 요구를 절대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다는 방침이다.

보람상조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데는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이 따른다”며 “물론 노조원들 요구를 받아들여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노조 측 주장을 받아들였을 때, 앞으로 보람상조는 물론이고 전체 계열사에 미칠 파급효과를 생각해보면 결코 협상이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람상조 각계열사 종사자들은 약 3700여명. 실제로 상조업계도 만약 이번에 보람상조가 노조를 인정 할 경우 향후 회사 전체가 갖는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노조 측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되, 원론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협상안을 서로 찾아보자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사측은 다음 주 중으로 노조 측 3명과 회사 외부에서 비공식적 협상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노사간 보다 현실적이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위해 ‘중간관리자’도 동행하게 될 것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편, 최 대표의 가스총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던 노조원은 총 4명으로 이 중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중인 노조원은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이들 부상자들에 대해 치료비 및 정신적 피해보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사측 최고 책임자가 노조원에게 가스총까지 직접 발사한 것은 여전히 큰 충격으로 남은 가운데 업계는 이들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