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교묘한 상술 '홍보관 중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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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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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주부클럽 1년 간 3천600여건 상담

노인들을 현혹해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용도로 흔히 이용되는 일명 '노인 상대 홍보관'이 부산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노인들은 이들 홍보관을 전전하며 고가의 물품을 구입하는 등 '홍보관 중독현상'이 심각해 자식들의 원망을 사는 등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지역 소비자 단체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3년여전부터 노인들이 여러 홍보관을 스스로 찾아가는 중독현상이 나타나 자녀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늘기 시작했다는 것.

홍보관에 중독된 노인들은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가리지 않으며, 오전·오후 각각 다른 홍보관을 친구들과 몰려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들 노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는 등 매달 수십만원씩을 홍보관에서 써버린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부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동안 노인 상대 소비자 상담 건수 9천153건 중 홍보관 관련 상담만 3천615건 39.5%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통 건강보조품이 30만~40여만원, 수의복이 100여만원에 달하는 등 홍보관 물품의 가격은 시중가보다 터무니 없이 높다.

최근에는 상조 서비스 가입 권유가 늘어나 한 명의 노인이 2~4개 부실한 상조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돈이 떼이는 경우도 잦다.

부산 사상구에 사는 김모(78·여)씨는 홍보관에서 광고하는 각종 상품들을 매달 수십만원어치씩 충동구매한다. 지난 5월 110여만원을 주고 가입한 상조서비스 회사는 현재 연락조차 안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