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弔問)을 갔을 때의 공수법(拱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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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4-06-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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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남숙 예지원본부장 가정학박사
평상시처럼 여자는 오른손을, 남자는 왼손을 위로 한다.

절을 할 때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고 남자는 왼손을 위로 한다.

《예기(禮記)》 내칙(內則)을 보면, “무릇 여자가 절을 함에 있어서는 오른손을 숭상한다.[凡女拜 尙右手]” 하였고 남자는 왼손을 숭상한다[凡男拜 尙左手] 하였다.
여기에서 오른손을 숭상한다는 것은 공수하였을 때 오른손이 위에 있게 하는 것이고 왼손을 숭상한다는 것은 왼손이 위에 있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구분은 음양(陰陽)에 따른 것으로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양(陽)이 좌(左) 이고, 음(陰)이 우(右)가 되는 것일까.
좌우의 방향은 제일 높은 사람의 자리로부터 비롯된다. 제일 높은 사람의 자리는 북쪽에서 남쪽을 향한 자리이다. 북쪽에서 남쪽을 향하였을 때 좌(左)가 동(東)쪽이고 우(右)가 서(西)쪽이 된다. 동쪽은 해가 뜨는 곳이므로 양(陽)이고 서(西)쪽은 해가 지는 곳이므로 음(陰)이 된다. 따라서 양(陽)인 남자는 좌(左)가 되고 음(陰)인 여자는 우(右)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수를 할 때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고 남자는 왼손을 위로 하는 것이다.
평사시의 이같은 공수법이 흉사에서는 바뀌어 남자는 오른 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왼손을 하게 된다.  흉사는 상례를 말하는데 상례라고 해서 모두가 바꾸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예기(禮記)》 〈잡기(雜記)〉의 내용이다.
삼년상의 상복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절할 때 상배(喪拜)의 예를 사용하고, 삼년상이 아니면 길배(吉拜)의 예를 사용한다.(三年之喪 以其喪拜 非三年之喪 以吉拜)

친척이 돌아가셨다고 무조건 똑같은 상복을 입는 것은 아니라 돌아가신 분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상복을 입는 기간에 차이가 있다. 삼년상이라고 하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편의 경우로서 그 분들의 상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 그런가하면 상복의 형태에도 차이가 있어 상복이나 굴건 주름의 방향은 평상시와 반대로 오른쪽을 향한다. 그런데 그 주름의 방향이 소공(小功)과 시마(緦麻)에 있어서는 평상시처럼 왼쪽을 향하게 한다. 소공은 5개월, 시마는 3개월 동안 상복을 입는 경우로서 삼년동안 상복을 입는 부모나 배우자에 비교하면 먼 관계이다. 따라서 주름의 방향도 평상시의 예를 따른다.
위와 같은 예를 볼 때 상복을 입는 사람들 중에서도 친한 정도가 먼 경우에는 길례를 따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조문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은 공자와 그 제자들의 일례로서 조문객의 공수법은 평상시와 같음을 알 수 있다.

공자가 문인들과 함께 서서 오른손을 위로 하여 공수(拱手)하자, 제자들도 모두 오른손을 위로 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너희들이 배우기를 좋아한다마는, 나는 누이의 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고 하자, 제자들이 왼손을 위로 했다. 상사(喪事)에는 오른손을 위로 하니, 오른쪽은 음(陰)이기 때문이다. 길사(吉事)에는 왼손을 위로 하니, 왼쪽은 양(陽)이기 때문이다. 흉사에는 오른손을 위로 하고, 길사에는 왼손을 위로 한다.
孔子與門人立,拱而尙右,二三子亦皆尙右。 孔子曰:“二三子之嗜學也,我則有姊之喪故也。” 二三子尙左。 喪尙右,右,陰也。 吉尙左,左,陽也。 凶事尙右,吉事尙左 -《예기(禮記)》 단궁(檀弓)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