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화장 건수 증가 시설확충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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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국장례신문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17-07-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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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기 수원 연화장에서 이뤄지는 화장(火葬) 건수가 2016년보다 20.9% 늘어난 1만 1974건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시 장사시설 지역 수급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연구를 담당한 을지대학교산학협력단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화장 화장 건수는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시의 장사시설 수급 여건을 반영해 장사시설 확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2000~2016년 수원시 사망자 수·화장비율·화장장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화장 수요를 예측했다. 2016년 9904건이었던 전체 화장 건수는 2017년 1만 688건, 2020년 1만 1468건, 2022년 1만 1974건으로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건복지부 지침(2012년)에 따른 연화장의 ‘적정 화장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예비 화장로 1기를 비롯해 9기의 화장로가 있는 연화장의 적정 화장능력은 1일 24건(8기×3건)이고, 최대 화장능력은 32건(8기×4건)이다. 연중무휴로 가동되기 때문에 1년 적정 화장능력은 8760건(최대 1만 1680건)이다. 연화장은 최근 5년간 적정 화장능력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최대 화장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의 집(봉안당) 이용자는 2017년 2641명에서 2022년 2862명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장 이용자는 2017년 315명에서 2022년 475명으로 50.8%(연평균 8.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증가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해 장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경건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화장할 수 있도록, 화장로당 가동 건수를 점차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장사시설 공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화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화장설비를 현대화·고급화해야 한다”면서 “장사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닌 생활편의시설이 돼야 한다”고 했다.

 장사시설 설치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할 방안도 제시했다. 갈등 해소 방안은 '기술적 접근', '협상적 접근', '보상적 접근' 등이다. '기술적 접근'은 주변 환경, 주민 생활·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공해방지시설·재해 예방시설을 설치하고, 환경배출 오염물질에 대해 정기점검을 하는 것이다.

 '협상적 접근'은 장사시설 입지예정 지역주민과 이견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 의견 조사결과를 시설 설치에 반영하는 등 주민과 원만하게 협의하는 것이다. '보상적 접근방법'은 주민과 협상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신도시 개발계획을 세울 때 장사시설 부지를 포함하면 지역주민과의 갈등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6월 연화장 이용자 177명을 대상으로 '장사문화에 대한 의식 조사'를 했다. 고인의 거주지는 수원시가 36.7%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 13.6%, 안산시 10.2%, 안양시 6.2% 순이었다.
 
 응답자의 39%가 연화장 내에 유골을 안치했다. 화장 장소로 연화장을 선택한 이유는 '장례예식장과 가까워서'가 59.8%로 가장 많았고, ‘봉안장소와 가까워서’가 20.6%, '다른 화장장보다 시설이 좋아서'가 10.3%였다.

 한편 연화장에서 2001~2016년 이뤄진 지역 내 화장은 1만8447건, 관외 화장은 3만2087건에 이른다. 연화장 건립 이후 화장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민 사망자 화장비율은 2001년 43%에서 2005년 57.9%, 2010년 78.5%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 88.1%로 정점을 찍었다. 2016년은 84.5%였다.